北, '사상 초유' 전투기 150여대 동시 출격···이례적 공중 시위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더불어 북한은 최근 대규모 공중 무력 시위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공중 무력 시위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국 해군이 동해상에서 진행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8일 조선 동해에 재진입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포함한 연합군 해군의 해상연합기동훈련이 감행되고 있는 정세 배경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시 출격시킨 조선인민군 공군의 대규모 항공공격종합훈련이 진 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규모 항공전력 비행에 맞서 우리 군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등을 긴급 출격시켰다.

북한의 무력 시위성 훈련에 F-35A가 출격해 대응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F-35A 40대 배치 완료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북한은 ‘150대 동시 출격’을 강조했는데, 우리 군도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전투기들이 이륙하는 항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대규모 훈련은 가용 전력을 최대한 끌어 모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12월 기준 전투임무기 810여 대와 훈련기 8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운용 가능한 전력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주장대로 150대가 동시에 출격했다면 이는 사실상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중비행 가능한 대다수가 나섰다는 것과 다름없 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번 북한군 대규모 비행에는 구형 훈련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공중무력 시위는 지난 6일 북한이 ‘특별감시선’ 이남 지역에서 전투기와 폭격기 12대를 동원해 사격훈련을 펼친 지 이틀 만에 실시됐다. 당시 우리 군은 군 F-15K 등 공중 체공 전력과 후속 출격 전력 30여 대로 즉시 대응했다. 하지만 군은 이번 북한의 ‘150대 동시 비행’을 밝히지 않아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자는 “특별감시선 이북에서 이뤄진 활동이며 우세한 전력으로 우발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일 ‘신형 공중무기체계’ 시험발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발사가 지난 5일 한미 연합으로 진행한 연합공격편대군 비행 도중 한국 F-15K가 시행한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정밀폭격 훈련에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무기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JDAM처럼 일반 무유도 폭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한 신형 정밀유도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