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중 처음으로 조별 리그 초반 2연패를 당한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먼저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카타르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 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 서 1-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진 카타르는 이로써 조별리그 2패를 기록했다. 같은 조인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이어 칼리파 인터내 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나란 히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타르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이기더라도 두 팀을 앞지를 수 없어 탈락이 확정됐다.
이로써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으로는 처음으로 조별리 그 초반 2연패를 당한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 나라 중 ‘1호 탈락’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당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은 경기 후 인터 뷰에서 “월드컵은 이렇게 마무리되겠지만, 이곳에서 축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카타르 축구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산체스 감독은 이어 “카타르는 축구의 나라고, 젊은 선수들이 성인 무대까지 잘 성장하면 아 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 지막 네덜란드와 3차전에 대해서도 “힘든 상대지만 월드컵이라는 좋은 기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 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