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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떠난 ‘딥러닝 아버지’의 경고… “인간 능가한 AI, 통제법 찾아야”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을 이끈 ‘딥러닝’의 고안자 제프리 힌턴(75·사진)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AI의 위험성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기 위해 10년 이상 일해 온 구글을 지난달 떠났다.

그러면서 그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편으로는 내 일생을 바친 연구를 후회하고 있다”며 AI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힌턴 박사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다고 거의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나조차도 실현 가능성이 낮고, 30∼50년은 더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쯤 구글 등이 방대한 양의 온라인 텍스트로부터 학습하는 인공 신경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을 때도 “AI가 언어를 다루는 데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뇌 신경 회로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을 통해 컴퓨터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딥러닝이다. 힌턴 박사는 1970년대부터 AI를 연구하면서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의 개념을 만들었다. 그가 제자들과 창업한 DNN리서치는 컴퓨터가 다량의 사진을 분석해 사물을 스스로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해 구글과 오픈AI가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해 AI를 학습시키기 시작하자 생각이 바뀌었다며, “어떤 면에서는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박사는 당장 걱정되는 점은 “인터넷이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과 동영상, 텍스트로 넘쳐나고 사람들은 되는 것”이라고 강조더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머지않아 고용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은 챗GPT 등이 인간 근로자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노동자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힌턴 박사는 기업들이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AI와 지금 AI의 차이를 봐라. 무섭다”고 NYT에 전했다.

힌턴 박사는 구글·MS 등 기업 간의 경쟁이 규제 없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선은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기술을 통제할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고, 통제 가능 여부를 파악할 때까지는 (AI 기술을) 더 확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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