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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UAE 의회의장 만나 "제3국 원전시장 동반 진출" 제안



아프리카와 중동을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연방평의회 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의장은 제3국 원전수출에 함께 나서는 한편, 원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이날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연방평의회에서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의장을 만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의회가 노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제3국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밝혔다.

한국형 원전 4기 건설사업인 바라카 원전이 양국 신뢰의 기초가 됐다고 언급한 김 의장은 "원전기술 및 안전 분야의 협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면 좋겠다. 이를 토대로 중동·아프리카·유럽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수소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온 한국과 UAE가 적극 협력하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수소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며 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그는 "UAE가 우리와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만약 한국이 부산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관련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의장님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바쉬 의장은 "바라카 원전 모델을 여러 국가가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한국을 바라카 원전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경제적 고려만이 아닌 양국 정상의 돈독한 관계에 기초한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신뢰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GCC(걸프협력회의) 일원으로 아랍 국가가 (엑스포 유치에) 참여하면 무조건 지지하게 돼 있다"면서도 "만약 사우디가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당연히 한국을 지지할 것이다. 우수한 플랜을 내놓은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유의동·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김태년·진선미·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수도 아부다비 인근 자예드 군사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부대원들에게 "UAE 특전사령관이 '아크부대는 파병된 외국부대가 아니라 우리 부대'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았다"며 UAE 정부로부터 각별한 신뢰를 얻고 있는 아크부대의 활약상을 전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군사 외교관이다. 여러분 덕분에 UAE군이 강해졌고, 중동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가진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치하한 뒤 "20진 부대원 전원이 파병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임무를 완수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크부대 명칭인 아크(Akh)는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이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왕세자 시절 한국에 요청해 지난 2011년 1월부터 파병된 부대로, 특수전 부대를 교육하고 함께 훈련받는다. 아크부대는 유사시에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주둔 중인 부대는 올해 7월에 파병된 20진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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