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사무실 임대료 상승률 뉴욕·런던 제쳤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의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인 미국 뉴욕, 영국 런던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4년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아 긴 침체가

이어졌으나,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을 이뤘다.

통신은 "두바이의 사무실 임대료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금융허브를 노리는 두바이를

선택하는 글로벌 은행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올 2분기 두바이 도심 상급지의 사무실 임대료는 평균 7%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런던 상급지의 사무실 임대료의 경우 1.4% 상승하는 데 그쳤고, 뉴욕은 3%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급격한 임대료 상승률을 보인 곳은 IDC 브룩필드 플레이스 건물이다. 두바이 정부 소유의 투자청

IDC가 사업에 참여한 이 고층 빌딩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건설에 착수해 지난 2018년 문을 열었다.

이후 오랜 기간 이어진 시장 침체로 공실을 해소하지 못하다가 최근 수요 증가로 전체 사무실의 90%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아직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긴 대기자 명단도 존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두바이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활기는 에너지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금융투자, 정보통신(IT) 분야로

'전문화'한 기업 유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은 "수많은 글로벌 은행과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중동 사업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두바이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UBS 등 글로벌 은행과 런던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핀테크 회사 라피드 등 많은

IT기 업이 입주한 상태다.

미국 대형인 헤지펀드 밀레니엄과 엑소더스포인트 등의 진출로 두바이가 헤지펀드 산업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두바이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세빌스에 따르면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율이 80% 달했지만,

런던 시티 공항은 4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