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소유주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의 일가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지목됐다. 이 가족은 아랍에미리트(UAE) 왕가인 알나흐얀 (알나얀) 가문.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 9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가 속한 UAE의 알나흐얀 가문 순자산이 최소 3000억달러(약 39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도 미국 소매기업 월마트의 월튼가가 순자산 2245억달러(약 303조원)로 1위였다. 월튼가는 수년째 이 부문 1위를 지켜왔다.
그런데 새 집계에 따르면 알 나흐얀 가문이 월튼가를 훌쩍 넘긴 것이다.
UAE는 7개 토후국(에미리트)으로 구성된 연합. '알 나흐얀'은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국정의 중심인 아부다비를 통치하는 가문이다. 올해 5월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이던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별세, 무함마드 빈 자이드가 그 자리를 이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무함마드 빈 자이드 대통령의 동생이다.
이 가문은 아라비아반도의 막대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오일머니를 모았다. 아부다비 펀드 ADQ, 인터내셔널 홀딩코(IHC) 등을 통해 투자자산을 관리한다.
이 가문은 맨시티 등 해외의 유명 스포츠 클럽은 물론이고 런던의 부동산 시장,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한나의 의류 브랜드 등 다양하게 투자하며 재산을 늘려 온 걸로 알려졌다. 이에 '만수르'는 국내에선 부유한 아랍 왕족의 대명사로 통한다.
더타임스는 아부다비 펀드 ADQ와 UAE 최대 은행 FAB의 대표인 셰이크 타흐눈이 이 가문의 재정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최고 부자 가족 톱5는 알나흐얀 가문, 월튼가의 뒤를 이어 미국의 마스(마스 그룹), 코흐(코흐 인더스트리) 순이다. 국내에도 빈 살만 왕세자가 유명세를 탔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가문이 5위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