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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생명력과 솟아오르는 삶의 힘을 담은 그녀의 작품들, 손진형 작가를 만나다!


손진형 작가는 두바이와의 인연이 참으로 깊다. 2015년에 두바이 월드 아트페어에 참가하였으며 올해에는 3월 4일날 오프 닝 행사에 이어 두바이에서의 두번째 전시회가 6월 26일부터 오픈하여 Crystal Dome East 에서 Nakheel Mall 에서 지금까지 진행중이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를 마치고 서울, 뉴욕, 마이애미 등 수많은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끊임없는 삶의 도약과 긍정에너지를 폭발적인 힘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 말의 형상은 엘라 바이탈 작품의 생명의 움직임을 형상화함과 동시 에 우주에서 일어나는 에너지와 생명의 에너지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말이라는 대상을 통하여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제 자신과 사람이 가지지 못한 삶의 힘을 믿고 느끼며 자신의 작품들은 세상에서 나다움을 지켜갈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언어라 고 설명한다. 말의 따뜻한 에너지는 지친 인간의 삶을 섬세하게 읽고 공감하며 조화롭고 안정적인 일체감을 통해 많은 예술 가들에게 창작의 힘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Q. 작품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색채 표현을 하고 있는데 즉흥적인 이미지와 색감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A. 저는 사람들과 생활하고 인지할 때 주로 그 기억들을 색 덩어리로 기억합니다. 그가 주는 인상, 분위기, 말투, 표정 등 이 모든 것들이 그렇습니다. 제가 컬러 풀한 작업을 거침없이 이어 나갈 때는 특히나 그런 기억들이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말들도 얼굴, 성격과 몸짓도 다르고요. 말에게 받는 에너지의 컬러 역시도 다 달랐습니다. 그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말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표현하는 대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말 형상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요?

A. 20대의 작업들은 대부분 색채를 통한 추상으로 저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승마에 빠지게 되었는데, 당시 말이 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런 계기로 말을 그리다 보니 어느새 제가 말과 제 자화상을 융합해서 그리고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Q. 두바이 전시회에서 도슨트 투어 중 가족 상실의 아픔과 공허함을 말과 소통하면서 극복할 힘과 안정감을 얻을수 있었다고 했는데 앞으로 작가님이 도전하고 픈 또 다른 생명체의 대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생명의 이야기나 동양 신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새길 수 있는 지혜를 말의 형상을 통해 표현하곤 했었는데 지금 연구하고 있는 작업의 방향이 서술적인 객관화 된 대상의 형식을 점점 해체해서 저만의 형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의 만남이 계획된 준비가 아닌 운명같은 것이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체의 대상과의 인연이 만약에 있다면? 이란 상상을 하니 저도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가님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다면?

A. 최근 몇 년 간 ‘엘랑 비탈 élan vital’이란 제목의 작품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생명이 갖는 능동적이고 근원적인 힘'을 의미하는데 순수한 생명 에너지를 말의 형상을 통해 작품에 표현하고자 시작했어요. 삶의 기준이 확고하지 않으면 가치기준을 내부에 두지 않고 외부에 두게 됩니다. 그러한 삶은 뿌옇고 흔들리는 자아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디어의 발달로 많은 정보의 흐름 안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중심을 잡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 안에서의 생명 에너지를 발견하고 나만이 지니고 있는 색으로 각자의 인생을 펼쳐나가면 좋겠습니다.


Q. 작가로서 미술을 꿈꾸는 영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A. 제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면 그 땐 정말 완전치 못한 상태로 세상에 던져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작업에 부정하는 사회와 사람들에 대해 버텨내고, 많은 예술의 유행들과 차별화하며 나를 증명하는 과정을 버텨내다 보면 점점 작가로 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함을 가진 예술가일수록 세상의 저항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작가로 들어서는 분들께 자신만의 특별함을 꼭 지키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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