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에서 또다시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으며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정보 유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엔지니어 B씨가 재택근무 중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를 화면에 띄워놓은 뒤 수백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다른 엔지니어 C씨는 국내 협력 업체로의 이직을 준비하던 중 마찬가지로 기술 자료를 열어놓은 화면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됐다. 삼성전자는 이들에 대해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 연구원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3년여간 영업비밀인 반도체 습식 세정장비 제작 기술 등을 부정 사용해 장비 24대의 설계도면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710억원 상당의 장비 14대를 제작해 중국 경쟁업체와 중국 반도체 연구소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초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