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게임 산업 규제를 위한 기구를 설립해 잠재적 도박 합법화의 길을 열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관영 WAM 통신은 "복권 및 상업용 게임에 대한 세계 최고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위원회가 설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규제위원회 의장은 짐 머렌(Jim Murren)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전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소식은 UAE에 39억달러 규모의 게임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는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힌지 한달 만에 나온 것이다.
올 초 아랍에미리트 고위 관계자는 도박을 즉각적으로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블룸버그에 밝혔으나, 카지노 운영자와 컨설턴트 및 변호사들은 초기 논의가 있었으며 변화가 고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도박 허용은 이슬람법(샤리아) 기반의 아랍에미리트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될 수 있다. 현재 이슬람교에서 도박은 불법이며, 위반자에게는 벌금이나 2년 징역형이 선고된다.
한편 지난 4월 윈 리조트는 아랍에미리트 해안가에 계획된 리조트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 리조트는 1500개의 객실 및 빌라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도박 시설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