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노마스크·영유아는 실내서도 벗는다…일상회복 성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안정화 국면에 따라 일상대응체계 전환을 목표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한 각종 방역조치를 완하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를 비롯해 영유아 실내마스크와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요양병원 대면면회 재개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박혜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해제 여부에 대해 "이번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방역조치로, 전파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정부와 위원회 위원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런 기조 하에 우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 해제하는 방안부터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2일 실외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해제하면서도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했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서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10월쯤 해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야외 스포츠 경기, 대형 야외콘서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방역당국 안팎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부터 실내 마스크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 박 단장은 영유아 실내 마스크 관련 질의에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 부작용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충분히 검토한 후 착용 완화 결정이 이뤄지게 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다만 "현재 24개월 미만의 영아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여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최근 유럽 호흡기학회를 다녀온

경험을 들며 "의사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가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전날(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를

검토할 때라며 "특히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우선 해제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입국 후 1일 차 유전자 증폭(PCR) 검사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이달 3일부터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됐지만 입국 후 1일차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이어져 오고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 대면면회(접촉면회)를 재개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잦아든 지난 4월 말부터 접촉면회를 허용했다가 6차 유행이 가시화하자 지난 7월 25일부터 다시 비접촉면회만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방역조치 완화 움직임은 최근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개량 백신이

도입되는 등 국내외 코로나19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7917명으로, 화요일(월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지난 7월 12일(3만7336명) 이후 10주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냈다. 사망자는 전날(19일) 39명에서 15명 감소해 9일 만에 다시 20명대로 내려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