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 역사 시간에 나치의 유태인 학살 '홀로코스트'를 가르칠 것이라고 미국 주재 UAE 대사관이 말했다.
대사관은 커리큘럼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으며 UAE의 교육 당국은 9일 주미 대사관 발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 토후(셰이크)국 연합체인 UAE는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유대교의 이스라엘은 이슬람의 중동에서 이집트하고만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다.
주미 대사관은 트윗을 통해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를 이끈 역사적인 아브람 협정 정신에 따라 초중등학교에 홀로코스트 컬리큘럼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람 협정으로 UAE에 이어 바레인과 모로코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유대교 성전인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람의 자손 중 셈족이 이스라엘 조상이 되고 햄족이 아랍계 및 이슬람교 조상이 된다. 미국의 반유대주의 대책 특사인 데보러 립스타트 대사는 트윗으로 이 같은 발표를 칭찬했다. "홀로코스트 교육은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데 너무나 많은 나라들이 너무나 오랜동안 '쇼아'를 정치적 이유로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쇼아는 홀로코스트의 히브루 낱말이다.
이번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모로코, UAE 등의 관리들이 참석하는 네게브 포럼 실무진 회동이 있다. 홀로코스트는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동안 유럽에 살고있던 유대인 600만 명을 조직적으로 살해한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하면서 유대인 후손에게는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했다.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이 '네오 나치' 운동 이전부터 유럽에서 심심찮게 나왔으며 프랑스 등 많은 나라는 이 부정 발언을 형사범죄로 벌하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건국하면서 팔레스타인 인들을 내쫓고 1967년 중동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인들이 장래 국가 영토로 여기는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를 점령하자 이스라엘의 국가 인정을 거부했다. 1978년 이집트만 중동전쟁서 빼앗긴 시나이 반도를 이스라엘이 돌려주자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