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드라마 ‘대행사’가 꾸준한 시청률 상승 그래프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시청자를 찾은 ‘대행사’ 8화 ‘준비된 악당은 속도가 다르다’편은 평균 시청률 11.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로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JTBC의 또다른 화제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대행사’는 이전 드라마의 흥행과 달리 시작은 미미했다. ‘대행사’ 1화 시청률은 4.7%대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첫 출발을 보였다.
2화 시청률이 5.1%로 소폭 상승한 이후 3화 6.4%, 4화 8.9%, 6화 7.7%를 기록하며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화가 9.1%를 기록한 데 이어 8화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선 것이다.
극은 배우 이보영(고아인)과 조성하(최창수)가 이끈다. 광고대행사의 치열한 직장 사투를 그린 ‘대행사’ 속에서 여성, 미혼, 지방대 요건을 가진 임원 이보영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끈다. 이보영은 ‘공격적인 커리어 우먼’으로 암투가 난무하는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펼친다.
‘대행사’는 청년들의 열악한 중소기업 근무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 극의 빠른 전개 등이 맞물려 입소문이 퍼졌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행사’ 속 옥의 티도 존재한다. 인플루언서이자 재벌가 자제로 강한나 역으로 캐스팅된 손나인의 연기력 부족이 지적되면서다. 강한나는 복잡한 내면의 인물이다. 통상 재벌가의 규칙에 따라 살지 않으면서도 그룹의 부회장 자리를 노리는, 철 없는 외면을 무기로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현실지향형 캐릭터다.
다만 아이돌 출신 손나은이 연기하는 강한나는 단순히 화려하고 평면적인 외면만이 비친다. 이보영, 조성하, 전국환, 송영창, 장현성, 장원중 등 쟁쟁한 배우들 속에서 손나은의 일괄적인 발성의 연기는 옥의 티로 거론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같은 비판이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손나은이 이를 반전시킬 연기력을 펼칠 수 있을 지도 화두로 떠올랐다.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