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내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제주 제 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가 동의 의견을 냈다. 제주 제 2공항 건설이 발표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행정기관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환경부와 환경적인 측면에서 미리 협의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의견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하며, 이후 절차인 실시계획을 승인하기 전에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해야 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21년 7월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내용 미흡'으로 반려한 바 있다.이에 국토부는 1년 간의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보완해 올해 1월 5일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다시 요청했다.
환경부는 다시 접수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한국환경연구원 등 전문 검토기관의 검토를 거친 결과, 상위 및 관련 계획과의 부합성이 인정되고, 반려 사유에 대한 보완이 평가서에 적정하게 반영되는 등 입지타당성이 인정됨에 따라 조건부 협의를 통보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은 상위 및 관련 행정계획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계획의 적정성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 그간 제주 제2공항 입지(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선정을 위한 다양한 절차 및 연구가 이뤄졌고, 2019년부터 3년 이상에 걸친 보완과정을 통해 자연·생활환경에 대한 환경보전대책 마련 등 입지 선정도 타당한 것으로 검토했다.
이에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검토기관의 세부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해 제주도와 협의 예정인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건부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