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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방문' 블링컨 "이-팔 긴장 완화 위한 긴급 조치 취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역내의 긴장 완화와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중동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하고 엘리 코헨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개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재집권 이후 미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건 블링컨 장관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인 '두 국가 해법'을 거론, "그 비전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안보와 유대인 및 민주국가의 장기적인 정체성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는 지금 모든 당사자들에게 차분함을 되찾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안전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선 무력 충돌과 총기 난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 있는 제닌 정착촌을 급습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 민간인과 무장단체 대원 등 9명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이 다쳤다.

올해 들어서만 팔레스타인 최소 27명이 이스라엘 군으로부터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저녁에는 동예루살렘 북부의 유대 회당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유대교 신자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해 7명이 숨졌다. 28일에도 동예루살렘에서 13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인 2명이 다쳤다.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지는 있는 데 맞서 이스라엘 정부는 규제를 풀어 시민들의 총기 소지를 지원하는 한편, 테러범 가족의 사회보장 서비스 및 시민권까지 박탈하겠다는 강경 조치를 내놓고 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스라엘은 2002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하는 장벽을 세웠다. 이후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현재 정착촌 면적은 서안지구의 60%에 달한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인권 존중과 모두를 위한 평등한 법무 행정, 소수 집단의 동등한 권리, 법치주의, 언론의 자유, 강력한 시민사회를 포함한 핵심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를 강조하면서 "양국 국민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독특한 강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제안에 대한 합의를 구축하는 것이 그것들이 받아들여지고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서로를 위해 수십년 동안 확립한 상호 기준을 준수하고, 동의할 때나 동의하지 않을 때 솔직하고 정중하게 말해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네타냐후 정부가 '사법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대법원의 권한을 약화시키려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 이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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