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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특수'라는데 해외건설 수주 자취 감춘 아랍에미리트


올해 고유가 기조에 해외건설 시장에서 다시 불기 시작 한 중동발 훈풍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 만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 아의 입김이 센 것과 달리 아랍에미리트(UAE)는 수주 국가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27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 면, UAE는 올해 계약액 기준 수주국가 순위 20위 안 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위, 2020년 7위, 2019년 9위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올해 2억 4802만달러의 계약액이 발생했지만, 이미 수주한 공 사의 하청 계약이거나 전시회 부스 장치 공사 등이 대 부분이었다.

반면 사우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계약액 34억2236 만달러로 2위다. 최근 실적은 2019년 2위, 2020년 6 위, 2021년 1위였다. 내년에도 상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중동 산유국이지만 이렇듯 분위기가 다른 것은 제각각인 발주국 사정을 넘어 국내 기업들 의 선별 입찰이 영향을 미쳤다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실적 집계 시 중동으로 분류되는 이집트가 지 난해에는 20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는 한국수력 원자력이 24억달러가 넘는 현지 엘바다 원전 건설 사 업을 수주하면서 3위까지 순위가 뛴 것과 같은 맥락이 라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벌떼 입찰이라 고 표현할 만큼 해외건설 발주에 국내 기업들이 한꺼 번에 몰렸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UAE에서도 발주 는 꾸준히 있는 줄로 안다. 다만 기업들이 다른 국가의 발주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니라고 했 다. 실제 삼성물산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5월 '팀 코리아'를 구성해 UAE 민간 개발사인 페 트롤린케미와 'UAE 키자드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추후 아부다비 키자드 산 업단지에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 다.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는 지난 9월 30일 입 찰 마감된 에미리츠 수전력공사(EWEC)의 수웨이핫 (Shuwiehat)-4 역삼투(RO) 방식 해수 담수화 사업에 서 적격심사(PQ)를 통과했다. 최저가 입찰자로 확인됐 으며 최종 낙찰 여부는 연말께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우디와 UAE는 규모에서부터 차이가 있다"면서도 "공사 종류와 사업성 등을 따져 UAE의 발주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건설시장은 내년에도 10% 이상 성장할 전 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 마킷(Markit)은 고 유가 기조에 따른 중동 주요국 발주 여건 개선 기대감 에 힘입어 내년에는 중동(14.4%)만 1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2.0%로 직 전(10.2%)보다 1.8%p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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