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청구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다가올 태풍에 대비를 철저히 해서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지키는 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7시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업무동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엇보다도 송구한 마음"이라며 "특히 지난 10·29 참사 그리고 이번 수해로 인 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 수해로 인한 이재민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문을 뗐다.
직무 복귀 첫 일정으로 충남 청양군 수해 현장을 찾은 데 대해서는 "이번 극심한 호우로 인해 전국적인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 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우선 국민과 정부가 한 마음, 한 몸이 돼 호우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대응하고,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이어서 다가올 태풍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이 중앙동 상황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이 지난 2월8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후 한 달여 지난 3월16일 정부세종2청사(17동)에서 현재의 중앙동으로 이사를 한 탓이다.
이 장관은 이 곳 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현황 및 기관별 대응 계획을 살펴봤다. 이후 중앙동 업무동 12층에 마련된 장관 집무실도 처음으로 들를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대피한 인원은 누적 1만2825세대 1만9578명이다. 이 중 1148세대 1792명이 여태 집으로 돌아 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 건수는 1만1428건에 달한다. 공공시설 7965건, 사유시설 3463건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고작 71.8%(8211건)만 응급복구 됐을 뿐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