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는 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언급하며 군사적 조치를 예고한 데대해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확고한 억제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미 공중연합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항공 수행체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2015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이번 외무성 담화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강 대 강 맞대응의 군사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5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리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4일까지 한미의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해 진행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훈련 개시일(31일)에 맞춰 발표한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을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벌이고 있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 규정하고 "미국은 무력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각오를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고 있으나 정부는 현 정세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순 없으나 여러 가지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등 큰 틀에서는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실제 핵실험 시기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북한은 언제 핵실험을 할지에 대해 여러 가지 대내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