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신 장형심 작가님은 전반적인 아트시장 경험을 토대로 개원을 준비하던 중 남편을 따라 두바이에 오게 되었는데요, 지속적인 커리어 준비과정에서 미술 경력에 대한 단절과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욱 컸습니다. 물론 조금은 갑작스레 두바이에 오게 되면서 준비해왔던 개원 시기가 늦춰지는 등 계획들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성장을 이끌어 줄 수 있으니까요.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이곳에서 보낼 시간에 대한 기대가 충만했습니다.
Q2. 이번 RAK Fine Arts Festival 전시회에 출시한 작품은 전시공간을 사전 답사하러 갔을때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한 작품의 소재는 무엇이였는지 궁금하네요.
A. 패각(조개껍데기)과 산호들입니다. RAK Fine Arts Festival 전시회는 라스 알카이마에 위치한 마을인 ‘Al Jazirah Al Hamra’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까지 옛 부족들이 살던 집들과 건 물들을 포함한 마을이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을 곳곳에서 산호와 패각으로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건물들의 흔적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에 산호와 패각을 주제로 작업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미지를 참고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는데요. 이곳에서 실제로 살아있는 역사적인 현장을 보게 되었고 이에 감명 깊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흥미로움을 작품으로 풀어내는 과정이어서 제게 RAK 전시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Q3. 한국미술콘텐츠협회(KUACA)를 통해 한국문화원에서의 첫번째 전시와 RAK Fine Arts Festival 두 차례 전시를 통하여 느낀 점이나 소감이 있다면?
A. 벌써 KUACA를 통하여 UAE에서 두 차례 전시 경험을 하였네요. 처음으로 현지 분들과 작업에 대해 소통했던 짜릿한 순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귀중한 기회를 KUACA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두바이에서 작업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좋은 정보를 공유해 주시고 또 협회를 위해 힘써주시는 훌륭한 협회분들이 계신 덕분에 매번 좋은 영향과 자극 그리고 배움을 얻습니다.
Q4. KUACA를 시발점으로 UAE에서의 앞으로 계획과 도전에 대해 궁금합니다.
A.이를 시작으로 작업에 대해 보다 고찰하며 갈수록 짙어지는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다시 한번 KUACA 회원분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