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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가 어쩌다가...” 음악보다 우위에 선 댄스 챌린지 시대 언제까지?


컴백하는 아티스트들의 필수 코스가 된 것이 있다. 바로 댄스 챌린지다.

댄스 챌린지는 음악의 하이라이트 안무를 동료 아티스트와 일반인이 따라 하고 이를 틱톡,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지코가 ‘아무노래’ 챌린지로 큰 인기를 얻은 뒤 댄스 챌린지를 앞세워 신곡을 홍보하는 아티스트는 점차 증가했다.

댄스 챌린지가 범람하고 있는 현재, 이제는 처음부터 댄스 챌린지를 염두에 두고 음악이나 안무를 만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의도적으로 챌린지용 가사를 추가하거나 안무를 만드는 것이다.

아티스트들이 댄스 챌린지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컴백 쇼케이스나 인터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댄스 챌린지를 위한 구간이 있다”, “함께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댄스 챌린지를 찍고 싶다” 등의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댄스 챌린지에 맞춘 음악의 양산이 음악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고 아티스트의 콘셉트마저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헤이즈가 지난 5일 발매한 ‘빙글빙글’이 그 예다. ‘빙글빙글’은 헤이즈의 첫 댄스곡으로 댄스 챌린지까지 존재한다. 댄스 챌린지 영상 속 헤이즈는 댄서들과 함께 ‘오늘 밤은 빙글빙글’이라는 가사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다. 야심 차게 준비한 댄스 챌린지는 “중독성 넘친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 역시 큰 상황이다. 노출이 심한 옷, 섹시함을 강조한 동작 등은 선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헤이즈가 쌓아온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개성을 없앴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댄스 챌린지 열풍으로 기존에 화려한 퍼포먼스와 칼각을 자랑했던 아티스트들의 안무가 점차 느슨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 대중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물론 많은 댄스 챌린지가 부정적인 이슈를 몰고 오는 것은 아니다. 댄스 챌린지는 대형 기획사에 비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기획사가 강력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챌린지의 조회수 및 챌린지 업로드 시 언급되는 부분은 아티스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댄스 챌린지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홍보 효과에 운까지 따라준다면 음원 차트 역주행도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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