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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안써?"…도덕경찰 구타로 22살女 숨지자 이란 곳곳서 '시위'


히잡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2살 이란 여성이 '도덕경찰'에 구타 당해 숨진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도를 방문한 마흐사 아미니(22)는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3일간

혼수상태로 있다가 끝내 사망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이후 대중은 분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관영 파르스와 타스님 통신은 테헤란과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짧은 영상에는 히잡을 벗은 여성들을 포함한 수십 명이 모여 "이슬람 공화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지난 18일 경찰은 숨진 여성의 고향인 쿠르디스탄에서 5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이자 최루탄을

발사하고 차량 유리창과 쓰레기통을 부수고 태웠다.

여성의 윤리의식을 단속하는 일명 '도덕경찰'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요구한다. 또 꽉

끼는 바지나 찢어진 청바지, 무릎이 드러나는 옷, 밝은 색 옷 착용을 금지한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책임자의 대변인은 아미니가 경찰 구금 중 입은 부상에 이어 죽음은 '살인'이라고 일갈했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가해자들은 책임을 져야 하며 이란 당국은 자국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아버지인 암자드 아미니는 파르스통신에 "경찰이 보여준 것은 믿지 않는다"며 "아미니가 병원에 늦게 이송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딸은 병력이 없었고 건강도 완벽했다"고 부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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