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0원 치킨, 5000원 앰플까지…'반값' 이어야 산다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반값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반값치킨 ‘당당치킨’으로

홈플러스가 고객 발길 끌기에 성공하자 먹거리에 이어 생활용품까지 가격을 낮춘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후라이드 치킨 1마리를 5980원에 판매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치킨 행사를 위해 6만 마리를 준비했다. 종전에 판매하던 ‘5분 치킨’의 한 달 치 판매 물량보다 1만 마리가 더 많다. 종전에 판매하던 ‘5분 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 닭을 원료로 유사한 방법으로 조리했다. 5분 치킨에 비해 가격은 4000원 저렴하다. ‘반값 치킨’ 열풍을 일으킨 홈플러스의 ‘당당치킨(6990원)’보다도 1000원가량 싸다. 이마트 관계자는 "튀김옷을 얇게 만들고, 천연 향신료를 추가해 식은 후에도 에어프라이어에 5분간 조리하면 풍미가 살아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반값 치킨’으로 집객효과라는 덤을 톡톡하게 얻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5분 치킨을 내놓은 후 델리 치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38만개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1~17일 '한통 가득' 치킨을 정상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8800원에 판매하며 치킨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롯데마트의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에도 ‘반값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다이소의 ‘5000원 앰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이소는

지난 4월 스킨케어 브랜드 ‘제이엠솔루션’과 손을 잡고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 6종을 판매중이다. 균일가 정책에 맞춰 앰플 5000원, 토너5000원, 클렌징폼 3000원, 마스크팩 1000원 등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던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 기존 1세대 로드샵조차

앰플을 평균 2만~3만원대에 판매해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다이소 앰플을 두고 "가성비 대박", "여러 개 사서 쟁여놔야겠네", "화장품도 원가 대비 거품이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이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기초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뛰기도 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