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NFT(대체불가토큰·Non Fungible Token)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NFT 거래소 라리블에서는 IS가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IS-NEWS
#01'이라는 제목의 NFT가 올라와 있다. 미국의 전 관리들은 이것은 IS 추종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새로운 자금 조달 전략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대테러 애널리스트 야야 파누시는 "IS가 NFT를 활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이 기술은 디지털 자산을 거래 및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이 지만 개발자들은
디지털 콘서트 티켓과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수집 등 더 광범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IS는 지난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를 근거지로 세력을 확장하며 한 때 이들 국가 영토 3분의 1가량을 통제했지만, 2019년 최후의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세력을 잃었다. 그러나 잔당 조직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NFT 거래사이트에 등록된 'IS-NEWS #01'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IS가 NFT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있다고 말한다. [뉴시스]